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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지막기까지 참 많은 것을 느껴왔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건, 삼모전은 천통이란 목표가 있지만 천통을 해서 즐거운 게 아니라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에 즐거운 게임인 게 아닌가 하네요. 다른 온라인 겜이나 웹겜 처럼 개인중심이 아닌, 국가라는 틀 안에서 혹은 국가끼리라도 서로의 대화와 신뢰가 중요시 되기에 옆에 누가 있느냐가 참 중요한 게임이고 그래서 더욱 매력 있게 느꼈던 거 같아요.
전에 제 소원중 하나가 소솔, 솔란 영령님과 함께 한번이라도 삼모전 더 해보는 거랬는데... 뭐랄까요. 소솔님 돌아가시고 이미 불가능해진 소원이 되었지만 그래도 굇수 솔란, 미소년 영령님과 이곳에서 한번쯤은 더 뵙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남아 있었던 거겠죠. 그때가 제 최근 5년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때니까요.
그때가 자꾸 생각 나기에 정모 같은 거 하면 될 수 있으면 나가려고 한 것도 있었죠. 그렇게 항상 함께하던 누군가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얼마나 섭섭하고 찝찝한지... 덕분에 오프에서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들었기도 하고요.아마 영영 뵐 수 없을 거 같긴 하지만, 조금의 자리를 빌려 가장 즐거웠던 때를 함께한 그분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은 남기고 싶네요. 혹시 보실지도 모르니까요 ㅇㅇㅇㅇ
소솔에겐 뭐라 남길 말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그냥 고마웠어요 형. 다시 한번 뵙고 싶은데..
그리고 소솔을 친형처럼 생각했었다면 영령님은 친동생 같았어요 ㅇㅇㅇㅇ 가끔 놀리기도 하고 함께 놀면 참 재밌더군요. 수험생이 되어서 공부에 열중하시는 모습을 보고 대견(?)함도 느꼈지만, 미국 가시고 연락이 안되서 참 아쉽네요.
솔란은 친구 같았어요. 솔란이랑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죠. 같이 밤도 자주 새고 삼모전 말고 다른 게임도 함께 즐기고, 뭐 아프다던지 힘들다던지 하는 사기를 치실 때도 있었지만 속아준 척 위로도 해드리고 했지요. 정말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은 드물거라 느꼈달까요. 그래서 느끼는 섭섭함도 그만큼 큰 것일 테지만요...
길어질 거 같아 이쯤에서 접고...
제가 첨 시작한게 05년 10월 말이었던 거 같으니 거의 딱 5년 동안 했군요. 물론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그간 참 좋은 기억 많았던 거 같네요. 그래서 삼모전 서비스는 중지되더라도 추억과 손때가 남은 게시판만은 언제까지고 존속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겠지요 ㅠㅠ
니거수님이 좀만 여유 있으셨거나 초선님이 돌아오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긴한데 많은 바람을 가지진 않으렵니다. 그냥 언젠간 돌아오시리라 믿는 정도 ㅇㅇ? 사람들도 많은 걸 바라고 있진 않을 거에요. 그저 지금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할 공간만 있으면 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가끔 와서 아는 얼굴이 보이면 기분이 좋지 않겠어요 ㅇㅇㅇㅇ니거수님껜 그저 이곳이 참 좋은 곳이었고, 그런 곳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네요. 뭐, 딱히 아부라거나 초섭 계속 여시라는 압박 같은 건 아니랍니다^^+ 아무튼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아, 참고로 왜 벌써 초섭 마무리하며란 글을 쓰냐고 하시면 제가 이미 재야국으로 천통을 했으니까요 ㅇㅇㅇㅇ ..라고 해드리죠. 재야국이 진리입니다. 다들 재야국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