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
내 이름은 노가미료타로.
수 많은 호사가들중 하나다. 내 본디 이렇게 글을 쓰려던 것은 아니었으나,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전쟁의 뒷면,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훼신들의 결투를 이 두눈으로 보고 들은 바, 그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리 붓을 들었다.
내 처음으로 훼인들의 세상을 훔쳐보기 시작한 것은 교지의 시장에서 였다.
초 삼국지 무림 풍운록 - 0
처음으로 그들을 본 것은 정말 하찮은 이유여서였다. 강호를 유람하던 도중 교지에서 돈이 떨어졌기에 잠시 머물며 일을 하던 중이었다. 그 때의 나는 어느 객잔의 점소이로 일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하다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 나는 가게의 탁자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탁자를 정리하고 있으려니, 문 여는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어느새 누군가가 내 어깨를 짚고 있었다."아직 완전히 문을 닫은건 아닌 것 같은데, 맞나?"사내의 얼굴은 죽립을 뒤집어 써 볼 수 없었으나, 말의 어투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감이 있어 수상히 여기던 찰나였다."간단히 먹을 수 있는 만두와 죽엽청 한 병을 주문하지."사내는 그렇게 말하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자리에 앉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만으로 숨이 막혀온 나는 적당히 얼버무리며 주방에 들어갔다.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나오자 사내는 만족한 눈빛으로 그 음식을 먹었다. 내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사내가 입을 열었다."ㅇㅇㄴㅎ!"말이 기괴하여 알아 들을 수 없었으나 나는 그것이 그의 경고임을 눈치채고 고개를 돌렸다. 사내가 식사를 마치고 탁자위에 올려놓은 것은 매우 비싸보이는 보석이었다."이렇게 비싼걸 거슬러 드릴 돈이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지금 시각으로는 무리입니다.""거스름은 필요 없다."그렇게 말하며 그는 객잔을 나갔고 나는 횡재했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를 마저 정리했다. 허나 얼마지나지 않아서 가게 뒤편에서 큰 괴음이 울렸고, 나는 무서움을 느꼈으나 이내 호사가로서의 호기심이 동해 가게 뒷문으로 가서 문을 살짝 열고 밖을 바라보았다."....!"아까의 남자와 거지꼴을 한 남자가 마주서 있었다. 주변은 마치 화탄이라도 터진양 어지럽혀 있었다. 칼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로 죽립을 뒤집어 쓴 남자가 입을 열었다."어느 방면의 고인이시오? 나는 평생 누군가에게 원을 살만한 짓은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했소만.""누가 너에게 원을 지지 않았다 했는지는 모르지만 본좌는 너에게 볼일이 있느니라."거지꼴을 한 남자가 자신을 본좌라고 청하니 한 순간 실소할 뻔 했으나 말을 마치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기운에 나는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흠.. 볼일이 있으시다고 한다면?""나의 무공의 바탕이 되어 죽어라!""그것은 아니될 말이오! ㅇㅇㄴㅎ!"남자가 또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꺼내자 주변으로 강렬한 기운이 퍼지며 거지꼴을 한 남자의 주변이 움푹 꺼졌으나, 그 남자가 짚고 선 땅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아니, 나의 자음후를..!""이름에 비해 한참이나 뒤떨어진 재주를 가졌구나, ㅂㅂㄴㅇ!"콰앙-!엄청난 괴음과 동시에 죽립의 남자가 날려 벽에 쳐박힌 것은 한 순간 이었다."겨우 연구개음과 치조음을 조합하는 주제에 어리석구나!""크..크윽.. 야..양구음의 중첩이라니, 이런 말도 안돼는..!"죽립의 남자의 죽립이 깨져나가자 그곳에는 어둠속에서도 빛을 빨아들이는 새카만 머리카락을 한 청년이 있었다.
"이 자음후.. 그렇다면 당신은..! 이럴수가 범인 네시..!""그렇다! 연애왕 앵벌스여! 나는 주군이신 해어후(海魚后) 님의 명으로 너를 잡으러 온 것이다!"앵벌스라고 불린 사내는 무척이나 분한 얼굴로 네시라는 사내에게 소리쳤다."어찌 물고기를 물고기라 칭한 것이 결례란 말이냐! 명호에도 어(魚)자가 들어가 있지 않느냐!""감히 민물고기의 예를 든 것이 너의 잘못이었도다! 그럼 이제 순순히 잡혀라!"네시라는 사내가 분한 얼굴의 청년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려던 찰나, 내가 보고 있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내 앞을 지나쳐갔다. 전혀 내뒤에 누가 있는지 몰랐기에 나는 그 사실에 화들짝 놀랐으나, 그들은 처음부터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 듯한 태도로 그 사내를 바라보았다."이쯤 하는 것이 어떻소이까 네시여.""끄응, 당신은... 뭐, 그쪽과는 별로 상관이 없소만."검은 망토를 두른 사내는 무척이나 그 존재감이 희미하여 바라보고는 있으나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 듯이 느껴질 정도로 어둠을 두르고 있었다."나 호주산(湖洲算) 다섯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해도 되겠소?"잠시 청년과 사내를 번갈아보던 거지꼴의 남자는 결국 고개를 저은뒤 청년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쳇, 너는 오늘 생애 운을 다 쓴 줄 알아라!"그렇게 말하며 남자가 사라지고, 쓰러진 청년을 잡아 일으킨 남자는 내쪽을 바라보았다.
바라보았다고 느낀 찰나, 내 시야는 온통 어두컴컴해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곳은 교지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남해에서 였다.
수 많은 호사가들중 하나다. 내 본디 이렇게 글을 쓰려던 것은 아니었으나,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전쟁의 뒷면,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훼신들의 결투를 이 두눈으로 보고 들은 바, 그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리 붓을 들었다.
내 처음으로 훼인들의 세상을 훔쳐보기 시작한 것은 교지의 시장에서 였다.
초 삼국지 무림 풍운록 - 0
처음으로 그들을 본 것은 정말 하찮은 이유여서였다. 강호를 유람하던 도중 교지에서 돈이 떨어졌기에 잠시 머물며 일을 하던 중이었다. 그 때의 나는 어느 객잔의 점소이로 일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하다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 나는 가게의 탁자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탁자를 정리하고 있으려니, 문 여는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어느새 누군가가 내 어깨를 짚고 있었다."아직 완전히 문을 닫은건 아닌 것 같은데, 맞나?"사내의 얼굴은 죽립을 뒤집어 써 볼 수 없었으나, 말의 어투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감이 있어 수상히 여기던 찰나였다."간단히 먹을 수 있는 만두와 죽엽청 한 병을 주문하지."사내는 그렇게 말하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자리에 앉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만으로 숨이 막혀온 나는 적당히 얼버무리며 주방에 들어갔다.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나오자 사내는 만족한 눈빛으로 그 음식을 먹었다. 내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사내가 입을 열었다."ㅇㅇㄴㅎ!"말이 기괴하여 알아 들을 수 없었으나 나는 그것이 그의 경고임을 눈치채고 고개를 돌렸다. 사내가 식사를 마치고 탁자위에 올려놓은 것은 매우 비싸보이는 보석이었다."이렇게 비싼걸 거슬러 드릴 돈이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지금 시각으로는 무리입니다.""거스름은 필요 없다."그렇게 말하며 그는 객잔을 나갔고 나는 횡재했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를 마저 정리했다. 허나 얼마지나지 않아서 가게 뒤편에서 큰 괴음이 울렸고, 나는 무서움을 느꼈으나 이내 호사가로서의 호기심이 동해 가게 뒷문으로 가서 문을 살짝 열고 밖을 바라보았다."....!"아까의 남자와 거지꼴을 한 남자가 마주서 있었다. 주변은 마치 화탄이라도 터진양 어지럽혀 있었다. 칼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로 죽립을 뒤집어 쓴 남자가 입을 열었다."어느 방면의 고인이시오? 나는 평생 누군가에게 원을 살만한 짓은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했소만.""누가 너에게 원을 지지 않았다 했는지는 모르지만 본좌는 너에게 볼일이 있느니라."거지꼴을 한 남자가 자신을 본좌라고 청하니 한 순간 실소할 뻔 했으나 말을 마치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기운에 나는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흠.. 볼일이 있으시다고 한다면?""나의 무공의 바탕이 되어 죽어라!""그것은 아니될 말이오! ㅇㅇㄴㅎ!"남자가 또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꺼내자 주변으로 강렬한 기운이 퍼지며 거지꼴을 한 남자의 주변이 움푹 꺼졌으나, 그 남자가 짚고 선 땅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아니, 나의 자음후를..!""이름에 비해 한참이나 뒤떨어진 재주를 가졌구나, ㅂㅂㄴㅇ!"콰앙-!엄청난 괴음과 동시에 죽립의 남자가 날려 벽에 쳐박힌 것은 한 순간 이었다."겨우 연구개음과 치조음을 조합하는 주제에 어리석구나!""크..크윽.. 야..양구음의 중첩이라니, 이런 말도 안돼는..!"죽립의 남자의 죽립이 깨져나가자 그곳에는 어둠속에서도 빛을 빨아들이는 새카만 머리카락을 한 청년이 있었다.
"이 자음후.. 그렇다면 당신은..! 이럴수가 범인 네시..!""그렇다! 연애왕 앵벌스여! 나는 주군이신 해어후(海魚后) 님의 명으로 너를 잡으러 온 것이다!"앵벌스라고 불린 사내는 무척이나 분한 얼굴로 네시라는 사내에게 소리쳤다."어찌 물고기를 물고기라 칭한 것이 결례란 말이냐! 명호에도 어(魚)자가 들어가 있지 않느냐!""감히 민물고기의 예를 든 것이 너의 잘못이었도다! 그럼 이제 순순히 잡혀라!"네시라는 사내가 분한 얼굴의 청년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려던 찰나, 내가 보고 있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내 앞을 지나쳐갔다. 전혀 내뒤에 누가 있는지 몰랐기에 나는 그 사실에 화들짝 놀랐으나, 그들은 처음부터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 듯한 태도로 그 사내를 바라보았다."이쯤 하는 것이 어떻소이까 네시여.""끄응, 당신은... 뭐, 그쪽과는 별로 상관이 없소만."검은 망토를 두른 사내는 무척이나 그 존재감이 희미하여 바라보고는 있으나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 듯이 느껴질 정도로 어둠을 두르고 있었다."나 호주산(湖洲算) 다섯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해도 되겠소?"잠시 청년과 사내를 번갈아보던 거지꼴의 남자는 결국 고개를 저은뒤 청년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쳇, 너는 오늘 생애 운을 다 쓴 줄 알아라!"그렇게 말하며 남자가 사라지고, 쓰러진 청년을 잡아 일으킨 남자는 내쪽을 바라보았다.
바라보았다고 느낀 찰나, 내 시야는 온통 어두컴컴해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곳은 교지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남해에서 였다.
